10년만에 대구 내한... 10월 3~19일 계명아트센터
그리자벨라 역에 에린 코넬 등 세게적 배우들 캐스팅
전 세계 30개국 300여 도시에서 7천3백만 명이 매료된 바로 그 뮤지컬 ‘캣츠’ 의 오리지널 팀의 공연 티켓 오픈이 시작했다.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뮤지컬의 본 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뉴런던씨어터에서 1981년 초연됐다.
2002년 5월 기록 21년간 웨스트엔드 9천여회 공연, 2000년 9월 기록 브로드웨이 18년간 7천 5백여회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롱런 작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빅히트와 함께 대중의 환호에 걸맞는 각종 상들도 휩쓸었다. 이 작품은 토니상 작품상, 작사·작곡상, 조명상, 의상상 등 7개 부문 수상 및 로렌스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모리에 어워드 등 런던, 뉴욕, 파리의 주요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지구인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라는 명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있다.
대구와 ‘캣츠’ 오리지널 팀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오리지널 팀의 20003~2004년 내한공연 첫 무대를 서울이 아닌 대구를 선택, 대구를 전국적인 뮤지컬 이슈 지역으로 급부상 시킨 것.
당시 30회 공연이라는 지방 최초 장기 무대를 이어가 객석점유율 99%, 매출 40억원을 기록하며 대구 뮤지컬 시장에 큰 획을 그었다.
뮤지컬 ‘캣츠’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다. 축제에 참가한 독특하고 각양각색인 삶의 경험과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을 통해 인간 삶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연마다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간 6년 만에 내한하는 뮤지컬 ‘캣츠’의 매력들을 10월 공연에 한발 앞서 둘러본다.
◇명(名) 넘버들의 향연
‘캣츠’ 흥행의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곡들이 관객들의 귀를 시원하게 적셔준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유명 가수들에 의해 180여 차례나 다시 녹음될 만큼 유명한 명곡 ‘메모리(Memory)’, 짓궂은 표정으로 객석으로 내려가 여성 관객의 머리를 흩뜨려 놓는가 하면, 과장된 록 창법으로 길게 뽑아내 관객의 흥을 돋우는 ‘럼 텀 터거(The Rum Tum Tugger)’, 매혹적인 합창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 가장 난도(難度)가 높은 발레 안무를 소화하는 마법사 고양이 미스토펠리스의 노래를 럼 텀 티거가 대신해 부르는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암컷 고양이 두 마리가 두엣처럼 부르는 ‘맥캐비티(Macavity)’ 등의 ‘캣츠’의 5대 베스트 넘버는 앤드루 웨버가 왜 뮤지컬의 신(神)이라 불리는지 실감하도록 이끈다.
◇최상의 캐스팅
이번 공연은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디션을 거친 최고의 기량을 갖춘 노련미 넘치는 배우들로 구성된다. 특히 대표곡인 ‘메모리’의 감동을 전할 그리자벨라 역은 에린 코넬이 열연한다.
그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엘파바 역을 맡아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주목받았다. 럼 텀 터거, 올드 듀터러노미, 젤리로럼 등 주요 캐릭터들은 뮤지컬 ‘캣츠’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월드 클래스 배우들이 맡았다.
◇화려한 쇼, 정교한 분장
다채로운 고양이들의 춤의 향연은 그야말로 이 뮤지컬의 압권. 아크로바틱, 탭댄스, 커플 윈드밀 등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쇼가 쉼 없이 쏟아진다. 특히 고양이의 유연성을 표현하기 위해 고도로 훈련된 배우들의 발자국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춤 실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인간 고양이를 탁월하게 표현해 낸 정교한 분장과 몸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도록 타이트하게 제작돼 고양이의 요염함과 당당함을 느끼게 해 주는 고양이들의 의상 등이 환상의 무대를 이끈다.
한편 뮤지컬 ‘캣츠’는 10월 3~19일 계명아트센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053)762-00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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