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7일 오픈 앞두고 토크콘서트(BR)“브로드웨이(‘원조 팬텀’ 브래드 리틀) 공연 때보다 대구 공연 멤버들이 더 훌륭”(BR)(BR)지난 17일 오후 5시 현대백화점 대구점 9층 토파즈홀. 500석이나 되는 객석이 꽉 찼다. 열에 아홉은 여성. 연령은 10대부터 70대까지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픈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본공연(4월6일까지)을 앞두고 주역 배우들의 ‘뮤직 토크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BR)(BR)사회자의 소개에 따라 먼저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이 손을 흔들며 무대로 들어서자 환호와 함께 스마트폰의 셔터가 사방에서 터졌다. 이어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이 흰색 상의의 단정한 원피스를 입고 걸어나왔고, ‘라울’ 역을 맡은 안토니 다우닝이 무대 위에 섰다.(BR)(BR)이번 공연을 앞두고 대구 시민과 두 번째로 공식석상에서 만난 브래드 리틀은 여유로워 보였다. 목소리가 근사하다는 사회자의 칭찬에 어깨를 으쓱하며 한국어로 “정말?”이라고 답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대구공연에 대한 언급도 적극적으로 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때와 비교해도 이번 공연은 손색없다. 그때보다 배우들은 더 훌륭하다”고 말했다. 브래드 리틀은 전 세계를 돌며 팬텀을 무려 2천200여회나 연기했다. (BR)(BR)(BR)(STRONG)‘원캐스팅’ 브래드 리틀(BR)“체력부담? 난 장기공연 체질”(BR)(BR)발레단 출신 클레어 라이언(BR)“나와 크리스틴은 닮은 점 많아”(BR)(/STRONG)(BR)(BR)마이크를 이어받은 클레어 라이언은 원래 무용수였다고 말문을 뗐다. 서너 살 때 발레를 시작했고, 열한 살 때 노래를 본격적으로 배웠다는 그는 “내가 맡은 크리스틴역은 실제 내 인생과도 닮아 있다. 몇 년 전까지 크리스틴처럼 오페라단(호주국립오페라단)에서 발레를 했다”고 했다. (BR)(BR)이번 대구공연은 장기공연인 데도 불구하고 팬텀 역을 브래드 리틀 혼자 맡는 원캐스팅이다. 화제가 된 반면 우려도 적잖다. 체력적인 부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래드 리틀은 “열네 살 때부터 주 8회 공연을 했다. 내 몸은 장기공연을 하도록 잘 트레이닝돼 있다. 문제될 게 없다”고 기자단의 우려를 일축했다. 덧붙여 그는 “요즘 뮤지컬 공연은 더블 캐스팅은 기본이고 많게는 한 배역을 6명이 맡기도 한다. 이는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에 완전하게 빠져들 수 있는 경험을 빼앗는다”고 답했다.(BR)(BR)외지 관객의 수가 이번 공연에도 흥행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2010년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때 2개월여 동안 관객 12만명을 끌어모았다. 당시 전체 관객의 절반 가까이가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이었다. 이번 원어공연에서도 이들의 기여도가 얼마나 될지 기대된다. (BR)(BR)콘서트가 끝날 무렵, 클레어 라이언에게 “배우로서 브래드 리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녀는 금방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깨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한마디로 답했다. “He is Brad Little!(브래드 리틀이라니까요!)”(BR)(BR)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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