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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프로젝트 대구산 뮤지컬 맞대결 (영남일보 2007. 10.30)
7754 2007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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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White Day)\' 대 \'허브로드(Herb Road)\'.

소위 \'1억 지원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한 대구산 창작 뮤지컬 두 편이 11월 비슷한 시기에 첫 공연을 펼친다. 이들 두 편의 뮤지컬은 지역소재와 지역 제작사, 지역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순수 대구산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나란히 초연에 들어가는 이 두 편의 뮤지컬은 10개월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뮤지컬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뮤지컬 창작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두 뮤지컬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두 작품은 여러가지 면에서 대비가 되면서 라이벌 아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다. \'화이트 데이\' 제작사인 뉴컴퍼니(대표 이상원)는 지역 창작뮤지컬을 선도해 가고 있다. 전 대구시립극단 감독출신인 이상원 대표는 극단 감독 재직시의 연극과 뮤지컬 연출을 바탕으로 올들어 제작한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124회 공연 1만8천 관객이라는 대히트를 치면서 지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화이트 데이\'도 이 대표가 제작 및 연출을 맡아 \'만화방 미숙이\'의 명성을 이어갈 태세다. 반면 약전골목을 소재로 한 보약 뮤지컬 \'허브로드\'는 1990년대 대구에서 문화적 자양분을 키워온 \'열린공간-Q\'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첫 창작 뮤지컬이다. 문화발전소(주)열린공간 김성익 대표가 총괄 기획을, 공연기획사인 파워엔터테인먼트 최원준 대표가 제작을, 극단 마카의 최주환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외형적으로 이미 한걸음 앞서가고 있는 이상원 대표를 이들 \'열린공간\' 멤버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열린공간 멤버들이 뮤지컬 제작경력은 일천하지만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웃음감독인 전유성 코미디언의 역할도 주목된다. 스태프 및 출연진의 상황도 비슷하다. \'화이트 데이\' 스태프와 출연진은 대부분 \'만화방 미숙이\'를 통해 100회이상 공연의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허브로드\' 스태프와 출연진은 신예들이 많다. \'화이트 데이\'가 1천700석인 대구시민회관에서 프리뷰 공연 포함 7회 공연을, \'허브로드\'는 450석 규모인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13회 공연을 하는데 관객동원도 관심거리이다. \'화이트 데이\'는 11월6일 공연은 \'대구은행의 날\'로 정해 전좌석이 대구은행 고객에게 제공된다.

하지만 이들 두 편의 뮤지컬은 공동운명체적 성격도 갖고 있다. \'1억원 프로젝트\'에 이들 뮤지컬 두 편이 선정되면서 다른 장르에서 많은 불만을 터트린 만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창작 뮤지컬 지원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창작의 특성상 작품수준에 대한 평가, 관객동원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아 공연이 다가올수록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결과적으로 최선의 결과물로 두 작품 다 인정을 받아 지역 창작 뮤지컬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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