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좀 무리해서 본 공연이었는데 무리를 한만큼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요즘 여러가지로 힘들었는데..에너지 충전 확실하게 하고 온 것 같다
내자리는 무대 바로 앞이긴 한데..너무 옆쪽이라..(102구역) 잘 안보이지 않을까 우려도 되었다만..(내옆에 앉은 꼬맹이도 계속 투덜거렸다..)
공연이 시작되고 고양이가 어디서 나올까 하는 기대에 가득차 어둠속을 두리번 거리는데..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오고..
우리 앞으로도 먼가가 후두둑 지나가는데..정말 ㄱㄱㅑ~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내자리 앞쪽에 하수구 구멍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서도 몇마리가 나왔다지~그 구멍으로 고양이들이 들락날락하는데.. 갑자기 툭툭 튀어나오니 깜짝깜짝 놀래따
자리 잘잡앗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고양이가 앞에오면 부끄러워하지말고 만지라는 선배 언니의 말을 생각해내며 꼬랑지 하나라도 잡아보려 애썼건만 꼬리는 못잡아봤고..(고양이들이 워낙 바빠서..)
애꿎은 등만 몇번 스치다가(쫄쫄이 옷덕분에 미끈하더라는..ㅋㅋ) 운좋으면 머리도 한번 만져보고~
그러다가 올드듀터로노미가 나오고 “펙케스와 폴리클간의 처참한 전쟁과 폴리클 개들의 행진곡” 의 쇼를 하고 나서(홈페이지 참고..근데 그장면 맞나?) 고양이들이 흩어지면서 무대밑의 그 구녕앞에서 다음 장면을 위한 변장(?)을 위해 머리에 쓰고 있던 신발이랑 손발에 꼈던 쓰레기들을 구멍속으로 막 던져넣고 있었는데.. 한 고양이가 자기 머리에 쓰고있던 커다란 신발을 내 무릎위에 떡하니 올려놓는게 아닌가?
아이고 놀래라..
순간 너무 당황해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쳐다보고 있으니깐 갑자기 얼굴을 내 앞에 확~ 들이대는게 아닌가!
옴마야~@.@
진짜 깜짝 놀랬지만 어찌나 좋던지..(남자고양이었다지~) 언능 정신 차리고 머리한번 쓰다듬어주었당~
그러다가 다시 자기 신발 들고 가면서 약간 어설픈 발음으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렇게 말하고는 구멍속으로 홀연히 사라졌다지~
우앙~ 진짜 너무너무 좋았당~
그 이후로는 고양이들이 자꾸 뒷쪽으로만 가서 만져보거나 하진 못했지만 무대위의 고양이들과 쉴새없이 아이컨텍을 했다는..
배우분들이 관객들의 얼굴을 기억하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런것 같았다.
무대위에 조그맣게 엎드려서 연신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며 커다란 눈망울로 객석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어찌나 이뿌고 깜찍한지..납치해버리고 싶을 정도로..ㅋㅋ
휴식시간에는 고양이들이 객석으로 와서 재롱을 떨어주는 서비스까지..
코믹한 행동과 재롱들도 얘기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라지만..
뮤지컬 답게 현란한 춤과 노래도 정말 압권이었다
도대체 어디서 저런 목소리들이 나오는지..애기같은 목소리에서 남성스러운 굵고 강한 음성까지..
다들 나름대로 개성있고 좋은 목소리로 아주그냥 열창들을 하는데..노래들을 어찌나 잘하는지..
각자의 목소리도 좋았지만 그게 한데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소리들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엔딩에 가서는 정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노래와 더불어 갖가지 현란한 춤들도 정말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다들 어찌나 몸들이 유연한지..
우아한 발레동작 같은것도 나오고 중간에 탭댄스도 있고 춤사이사이에 코믹한 요소도 많아서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가끔씩 휙휙도는 묘기에 가까운 동작 같은것을 선보일때면 커다란 박수와 함성이 절로 나왔다
고양이들의 현란한 무대를 보느라 자막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미리 줄거리정도는 다 알고 갔기에 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줄거리도 감동과 교훈을 주는 내용이라고 들었는데..솔직히 자막을 제대로 못봐서..ㅡ.ㅡ;;
오늘이 첨으로 본거니까 이정도면 되지 않았나 싶다
기회가 된다면 담에도 꼭~~~~ 보고싶다
캣츠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최다관객을 찾아라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은 41번을 봤다나..?? ㅡ.ㅡ;;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아 어린아이도 많고 워낙에 유명하고 광고가 많이 나와서 "한번볼까?" 하고 온사람도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관람예절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머 그래도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같이 보러온 모습은 정말 부러웠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공감하여 하나될수 있게 만드는 캣츠의 힘..
나중에 나도 시집가면 애기들델꼬 또 보러갈수 있으려나??
그냥 미친척 하고 대전이랑 부산이랑 다~ 따라댕겨 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