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 가기 전에 준비를 많이했다. 이게 얼마주고 보는건데 하는 생각에 책도 읽고 OST도 사서 듣고. 우리말로도 일고, 영어와 병행하여 일기도 하고.홈페이지도 몇 번이나 보고, 그 외 관련정보들을 봐서 별로 놀랄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상했던 그대로의, 그러나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공연이었다. 자막읽으랴, 중앙무대보랴,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고양이 보랴...정말 3번쯤보면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웠다.
그 파워넘치는 춤과 노래. 나의 친구인 모양은 '저거 라이브 맞나?'라고 하기도. 하긴 듣다보니 나도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철골기둥의 스크린에 지휘자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의심않아도 될 듯. OST로 들을 때보다 노래가 훨씬 신나고 감동적이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발레를 보는 듯, 서커스를 보는 듯, 연극을 보는 듯, 또 마술을 보는 듯, 정말 한 순간도 관객에게 지루함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엔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기보다 장치가 많이 되어있는 무대하며. 갑자기 바닥에서 솟아나오는 조명과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기차하며, 무대위로 사라져버린 그리자벨라.
조명을 받고 있는 고양이 외에도 이쪽저쪽 구석에서 고양이들의 재미난 움직임과 중간에 쉬는 시간에 고양이들의 장난. 내 자리는 중간이라서 고양이를 가까이 보지는 못해서 안타까움이...통로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고양이들의 재치있는 행동과 거리가 먼 안타까움에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소리를 질러댔다^^
아직까지 고양이들이 구석구석 어디서 나왔는지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증 투성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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