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공연의 첫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어준 '캣츠'~~
어떻게 말을 시작하고 끝맺어야할지....
관객석이 무대와 가깝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앞자리가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돈 20만원을 들여서 두자리를 마련했다. 다행히 통로자리를 꽤찰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고 생각했다. 미리 고양이들이 통로를 지나다니면서 장난친다는 정보를 알았기때문에 다행이었다.
부산공연때 태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대구는 날짜가 연기되어 버렸다.
그런데 날짜가 어찌... 언니 시험날짜와 맞물리는 바람에 별수없이 취소를 시켜버렸다. 그때 8만원짜리 석을 했었지만 이번 앵콜공연때는 간이 배밖으로 나왔는지 10만원짜릴 덥석 샀다. 그후로 엄마한테 잔소리 꽤나 들었지만 지금 와서 후회는 없다.
한시간전에 미리 가서 표도 끊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워 했다. 근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사인받기 위해서 접수대기중이었다길래 얼른 섰다. 다행히 9번째로 끊고는 현금인출기에서 돈도 찾아 사인받을 프로그램이랑 포스터도 샀다.
아~~ 기다리던 시간이 다가오고 이제 공연의 막이 올랐다. 무대가 점점 깜깜해지면서 어디에선 어술렁 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옆으로 고양이 한마리가 쌩하고 지나갔다. 놀란 마음 추스리기도 전에 또 한마리가 휙 지나가면서 굴속으로 들어갔다. ^^ 역시 통로가 좋긴 좋구나 하고 생각했다.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고양이들이 한마리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나올지 몰라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세심히 봤다. 노래하는 고양이보는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고양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배우들은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들을 이용해 한무대에서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관객들을 조금더 쉴틈을 주지 않고 가끔씩 내려와 놀아주기도하면서 그렇게 1부가 끝났다. 언니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럼텀터거의 얘기도 하면서 15분을 그렇게 지나쳤다.
2부가 시작되려하자 어디선가 또 어술렁 거리는 소리가 들려와서 봤더니 멍커스트랩이 어떤 아저씨 무릎위에 앉았다. 그걸 보던 어떤 아저씨도 장난끼가 돌았는지 멍커스트랩의 무릎위에 털썩 앉았더니 멍커스트랩도 재밌었는지 제스쳐를 취하면서 그 주위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후 여기저기서 고양이들이 객석으로 나타났고 그 고양이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나는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내 옆으로 지나가던 멍커스트랩이 내 모자를 내 머리에 씌어주면서 씽긋 웃고 지나갔다. ^-------------------^ 꺄아~~~ 이렇게 좋을수가... 흐흐흐흐
그 후에 또 지나간 고양이 한마리가 내 바로앞에 있는 아저씨에게 엉덩이를 맞았다.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헉!! 하고 놀랐고 고양이는 얄밉다면서 앙~~ 거렸다. 옆에 같이 온 애인이 왜그랬냐면서 아저씨 한대 때리고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고양이도 고맙다고 씨익 웃으면서 애교 한방 날리고 휙 사라졌다. ^^
2부 공연은 그렇게 시작해서 막을 내렸다. 중간에 소음이 들리기도 했고 다른 지방에서 오신분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래도 나의 첫번째 공연 관람은 성공적이었다.
끝나고 사인도 받고 거스와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집으로 왔다.
와서는 새벽4시까지 잠도 안자고 글남기느라 정신없었다.
지금은 캣츠의 팬이 되었고 더불어 그날 멍커스트랩을 연기한 제로드의 팬도 되었다. 이제 앤톤이 연기하게 될수도 있댔는데.. 좀 아쉽다.
이날 이후에 언니와 둘이 나중에 외국에 가서 보게 될 날을 꿈꾸면서 열심히 공부하기로 했다. 그땐 안정된 직장도 가져서 돈도 많이 벌어놔야겠지^^
인터넷에 대니얼을 만나기위해 프랑스 간다던 사람이 잊혀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