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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s"에 대한 완벽한 몰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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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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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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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29일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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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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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진 뒷골목의 밤,
텅빈 밤거리에 어디선가 고양이들이 나타난다.
객석의 여기저기에서 고양이들이 나타나 마치 공연장 전체가
무대인듯한 착각을 하게한다.
고양이들은 일년에 단 한번 제리클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것이다.
"cats"의 모든 고양이들은 각각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섬세하게 표현하며,
마치 실재 고양이의 각혼이 이입된것 처럼 그들의 움직임이 너무나
유연하고 가벼워 보인다. 고양이들의 분장과 의상, 무엇보다 동작
하나하나의 연기와 댄스는 캣츠에 대한 완벽한 몰입이 아닐 수 없다.
무대 위의 고양이들은 나름의 개성있는 캐릭터로 모두가 주인공인듯 하다.
덤텀터거는 터프하고 섹시한 댄스와 언변으로 다른 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객석의 모든 이들을 유쾌하게 매료시킨다.
재니애니도츠는 커다란 스푼을 들고 바퀴벌레들과 탭댄스를 추며 깜직하
고 경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도둑 고양이들의 해프닝과 댄스는 서커스를
보는것 처럼 훌륭하다. 무도회에 뒤 늦게 나타난 늙고 병든 그리자벨라는
모든 고양이로 부터 외면당한다.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천천히 느린 걸음
은 살아온 세월의 무게 만큼 무거워 보인다. 젊은날 아름답고 화려한
기억들을 회상하며, 그 기억들이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맘으로
그녀는 잔잔한 선율의 memory를 부른다. 창백한 그리자벨라의 표정은 더
없이 쓸쓸해 보인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젖어들게
한다. 고양이들 가운데 선지자인 듀터로노미가 범죄자의 대가인 머캐비티
에게 납치당하고, 마법사 고양이에 의해 구출되는 과정도 너무나 흥미진진
하며, 극적인 효과를 아주 잘 보여준다. 이제 제리클 무도회에서 단 한명
의 제리클을 선출할 시간이다. 그 제리클은 터프한 고양이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고양이도 아닌 늙고 병들어 너무나 초라한 그리자벨라이다.
그제서야 다른 모든 고양이들이 그녀를 받아들인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미 지나버린 젊은날의 기억에 있는것이 아니라
지금 그 모습이란걸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무대 중앙에서 천상으로 오르는 그녀
를 감싸안은 별빛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감동으로 빛난다.
너무나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이며, 너무나도 근사하고 아름다운
뮤지컬이다. "cats"의 고양이들은 사실 인간의 군상들이다.
다양한 생각과 여러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다.
우리가 무엇을 간직해야는지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
하게 한다.
인테넷에서 지난 8월 캣츠 공연 소식을 듣고 얼마나 설레는 맘으로
기다렷는지,,,대구서 마지막 공연을 봤는데 정말이지 그 감동이 아직도
고스란히 느껴지는것 같다.
아름다운 음악과 고양이들 그리고 아름다운 스토리와 함께 고양이들은
물론 관객들도 완벽한 하게 몰입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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