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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폐인 : 통하였느냐... 통하였사옵니다...
홍선이 7894
2003년 11월 24일 00:00:00
없음
예상외로 아늑한 빅탑 씨어터에서 기대 이상으로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한 3시간은 즐거웠습니다.

녹색 눈을 번뜩이며 이곳 저곳에서 뛰어나온 고양이들은 초반부터 저를 깜딱 놀라게 하더니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하더군요.

멍거스트랩의 파워있으면서도 절제된 춤은 그가 고양이들의 리더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무대가 끝날때까지 빠짐없이 나오면서두 전혀 힘들지 않아 보여 더욱더 든든하구 책임감 있는 리더로 느껴졌어요.

제니애니도츠와 테크노 바퀴벌레들의 탭댄스는 무거운 제다리도 움직이게 할 정도로 흥겹고 재밌었습니다.

관능적인 우리의 럼텀터거! 그의 거만한 자세와 45도로 치켜든 턱, 섹쉬한 허리돌리기 댄스(?)는 우리를 광분하게 했습니다. 비록 하체가 약간 부실하기는 했지만요.^^;;

그리구 캣츠의 명곡, 메모리 하나로 우리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던 그리자벨라! 그리구 중간 중간 가느다란 미성으로 메모리를 함께 불렀던 알수 없는 고양이! 그들의 메모리는 영원할겁니다.

펭귄 고양이 버스토퍼 존스의 뒤뚱뒤뚱 공연과 스트립걸 처럼 등장한 맥케비티의 댄스도 제 심장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습니다.

중풍걸린 거스의 그로울 타이거 연극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로울 타이거의 핵심포인트 어꺠뽕과 기나긴 꼬리로 그로울 타이거를 유혹한 암고양이, 한편의 중국 악극을 보는 듯한 징키스칸들(특히 줄타고 내려온 그 징키스칸 정말 대단했어요.^^)은 저를 더욱더 흥분되게 해 주었습니다.

마법사 미스토펠리스의 멋진 360도 턴(몇바퀴 돌았는지 헤아릴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과 럼텀터거가 분명히 부러워했을 반짝이 의상, 도둑고양이 몽고제리와 럼플티져의 듀엣 덤블링, 스킴블샹크스의 정말 부러운 기차...
모든 것들이 저의 눈을 뗄 수 없게 했습니다.

많은 고양이들이 나와 객석 이곳 저곳과 무대 위를 뛰어 다니면서 조명이 비치지 않아도 자신들이 진짜 고양이인 것 처럼 머리를 긁구 손을 핥는 것을 보면서 이 뮤지컬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배우가 아닌 캣츠가 관객이 아닌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삶을 보여주고 함께함을 느끼게 해주었기 떄문이란 걸 말입니다.

다음 앵콜 공연때는 물런 공연을 보러도 가는 것이기도 하곘지만 그보다 터치를 주목적으로 갈려고 합니다. 럼텀터거! 기다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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