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3학년의 학생입니다^ ^ 한달전이었나 대구에서 캣츠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엄마한테 덜컥 말해보니 엄마도 선뜻 마음을 내셔서 매진된 표에서 겨우겨우 구해서(아빠는 인터넷으로 찾고 엄마는 전화로) 11월 21일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19일부터 중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기말고사기간이었는데(오늘 끝남) 그것도 신경안쓰고 그저 '캣츠' 공연에 마음이 들떠선 엄마와 함께 공연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주차장에서 나오니 사람들이 북적대는 한 신기하게 생긴 모형(?)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곳이 공연장일러니- 하며 엄마와 함께 손잡고 들어가서 예매해뒀던 표를 바꾸고 자리를 찾아보게 되었지요. 사실 너무 좋은 자리;는 가격이 심히 부담스러워 엄마와 저는 A석을 예매했었는데, 공연장에서 보니깐 A석도 B석도 공연을 보기에는 그다지 지장이 없었던 것이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운 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 나름대로 A석도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공연이 시작하고는 그 진가(=_=)를 깨닫게 되었지요.
혹시 해석이 안돼서 이해를 못하고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인지 우연인지 양쪽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자막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비록 자리가 좀 애매했던지라 무대보고 전광판 보고 고개 왔다갔다 돌리는 게 좀 불편했지만;)
어쨌든 드디어 시작된 공연! 점점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작은 불빛들- 바로 고양이들의 눈이었습니다^ ^ 불빛들이 예쁘고 자꾸자꾸 늘어가는 게 신기하기도 해서 그것을 재미있게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엄마의 바로 옆바닥(;)에서 튀어나오는 고양이들! 정말 놀랍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깐 공연 시작전에 안내하는 언니가 그자리에 앉거나 짐 같은 걸 올리지 말라고 하셨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재미있는 설정에 감탄! 그런데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 무섭기도;
젤리클 고양이들이 순간적으로 다 몰려들고선 신나게 시작된 진정한 무대! 신나는 노래와 재미난 무용들, 일단 정말 고양이처럼 귀엽고 예쁘게 분장한 배우들과 아름다운 화음을 비롯한 노래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검비고양이부터 호기심많은고양이(럼텀터거) 이야기 까지! 특히 럼텀터거의 공연 부분에서는 아마도 엄청난 끼를 가진듯한(제 생각이지만;) 배우의 연기가 너무 멋졌습니다! 동작하나하나가 다 재미나고(걷는 모양부터T_T!) 이리저리 엉덩이를 씰룩거리던 춤동작도^ ^그가 딱 나올 때 '참 재미있는 고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그 믿음;은 굳혀져만 갔지요.
여차저차 여러 고양이들의 특성을 소개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배우들의 쉬는시간(?) 겸 휴식시간이 주어지며 1부의 막이 내려졌습니다. 그때야 제대로 정신을 차리곤 엄마한테 처음에 들어올 때 비싸다고 사기를 꺼려하던; 팜플렛(프로그램)을 사서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읽어보기도 했구요.
곧이어 갑자기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오는 함성소리. 바로 고양이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역시 재미있는 행동들에 웃음도 났습니다. 특히 관객들의 가방을 장난스럽게 가져가던 고양이들을 보곤 정말 웃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어떤 고양이아저씨(;)는 우리쪽으로 와서 반가움에 무작정 손도 붙들어 보았구요^ ^ 친절하게 한사람한사람 열심히 손잡아주는 고양이아저씨가 참 좋았어요^ ^
이렇게 고양이들의 서비스(?)로 시작된 2부! 2부에선 그 유명한 'memory' 란 노래를 본격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과연 생(라이브)으로 들으니 더 좋고 가사도 아리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 여러가지 무대장치나(특히 마법사 고양이부분에서 나오던 효과들) 줄타고 내려오던 고양이;의 모습은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
도우미(;)로 계시던 언니, 오빠들도 참 친절하신 것 같았구요^ ^ 특히 처음에 좌석을 찾지못해 헤매던 사람들의 자리도 친절하게 찾아주신 거^ ^ 보기 좋았어요. 역시 '캣츠' 의 공연을 이끌어 간 멋진 배우들!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왜 TV에서나 사람들이 캣츠캣츠 타령을 하는지, 왜이렇게 캣츠가 유명한지- 정말 새로이 깨닫고 알게되었습니다^ ^ 멋진 배우들은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정말 고양이같은 가볍고 예쁜 몸동작을 하는 춤실력도 겸비하고 있었으며 관객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어떠한 능력을 가진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집에 와서 프로그램을 다시 보니 우리나라의 배우도 무려 두명이나 있더군요^ ^ 괜시리 기분이 더 좋아지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가서도 계속 캣츠캣츠 너무 좋았다고 애들한테 얘기를 해대며 다음에 대구에 앵콜공연할 때 정말 꼭- 가보라고 적극추천해주었답니다^ ^
십육년동안 살면서(;) 정말 처음으로 본 제대로된 멋진 뮤지컬의 스타트를 최고의 뮤지컬 캣츠가 끊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좋은 공연 자주 보고 싶네요.
(캣츠 덕분에 뮤지컬의 매력이 빠져버린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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