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뮤지컬이란 것 보게 됐습니다.
처음 대구에서 캣츠를 볼 수 있게 된다는 걸 알았을때 그 이름만 믿고
그냥 예매 해 버렸습니다. 워낙 공연문화가 활성화 되지 않은 곳이라 좋은 공연을 접하기가 힘들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태풍 매미로 한달이나 공연이 연기되자 취소해 버릴까도
생각 했습니다. 그야말로 뮤지컬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나 다름 없으니까
솔직히 걱정도 되더라구요.
지루하기만 하면 어쩌나..하구요.
공연날짜가 다가오고 캣츠 홈피에 꾸준히 접속하면서 공연후기도 체크하고 공연전날에는 줄거리와 캐릭터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공연날..
공연장에 들어서고 우선 작은 셋트에 놀랐어요. 마치 소극장처럼
저희 자리가 맨 뒷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와의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자막을 크게 신경쓰지 말라는 어떤분의 말씀대로 자막은 안보고
무대에만 집중을 했죠..최대한 고양이들을 머릿속에 담으려고 애썼어요^^
긴장된 가운데 공연이 시작되고 조명이 꺼졌습니다. 그리고..
객성 중간에서 고양이들이 뛰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VIP석에 앉으면 고양이들을 만질 수 있다고
얘기만 들었지 그렇게 가까이서 고양이를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고양이들의 군무가 시작되고 1막을 보는 내내 유쾌했습니다.
고양이들은 끊임없이 객석 맨앞줄에 있다가 무대위로 올라오고
고양이들이 부르는 노래도 즐거웠고 멍커스트랩,제니애니도츠,럼텀터거.
버스토퍼, 몽고제리와 럼플티저커플..모두모두 너무 멋졌어요
올드듀터로노미는 우리나라 분이라서 그런지 왠지 더 관심이 가고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럼텀터거는..^^
공연을 본 사람들이 왜 럼텀터거 럼텀터거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 캐릭터를 얼마나 잘 표현하시는지.. 춤이며 노래하며..
공연다 보고 칭구와 나오면서도 럼텀터거의 느끼함에 대해서 얘기했을 정도로..^^
2막이 시작될때는 그 전부터 고양이들이 객석 중간중간을 뛰어 다니는
바람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어요^^
어떤분이 고양이 엉덩이를 쓰다듬는 바람에 뒷자리에 있던 저희들은
소리지르고 웅성거리고 난리도 아니였더랬죠^^
비록 고양이를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고양이들은 객석 끝까지 들어와
줘서 얼마나 고맙던지...다른 공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배우들이 객석 끝까지 와준다니..
2막의 시작은 정말이지 제가 고양이들의 무도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객석 중간중간에 고양이들이 뛰어나오고 공연장 가득히 고양이들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흥에 겨운 고양이들이 춤을 추고 있었으니까요,.
2막에는 스킴블 샹크스와 미스토플리스가 등장할때 나오던 노래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OST를 사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솟을정도로..
물론 거스의 등장도 좋았구요^^
특히 그리자벨라는.....노래를 듣고 온몸에 전율을 느낀게 처음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는....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무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때는 서커스를
보러 왔나 싶을 정도로 천장에서 내려오고 천장에 올라가고 덤블링에..줄타고 내려오기까지...너무너무 화려했습니다.
어떻게 그 작은 셋트에 그 많은 것들을 숨겨놨는지..
그리고 공연 중간중간에 중심이 되는 고양이들이 노래를 할 때 뒤에 조명이 꺼진 곳에 있는 고양이들을 살펴 봤는데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진짜 고양이처럼 몸을 핥고 닦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프로라는게 느껴지더군요. 정말 고양이가 된 듯 했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처음 본 뮤지컬이 캣츠인것에 너무도 감사하고 있어요.제가 다른 뮤지컬을 보고 혹시 뮤지컬에 실망해서 다시는 뮤지컬을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더라면 캣츠를 볼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아직 캣츠를 못 본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공연은 없을 테니까요..^^
대구까지 와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저는 앵콜공연도 볼꺼예요^^
그 감동을 잊지않으려고 DVD로 다시 보면서 감동을 되세기고 있답니다^^
이제는 캣츠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