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봉한 김용균 감독의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보다가 수애가 분한 명성황후의 모습에 매료되었었다. 영화 자체는 주제도 뚜렷하지 않고, 어설프게 멋을 낸 슬로우 모션이 난무하는 결투 장면들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지만 수애가 보여준 국모로서의 강인한 모습에 명성황후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그 이후 우연히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의 전작들을 찾아 읽던 중 \'리진\'이라는 작품을 읽게 되었다. 리진과 프랑스 대사 콜랭과의 사랑 얘기 위주인 상권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하권에서 리진의 시선으로 보여주었던 강인한 국모로서의 명성황후의 면모를 보고 나는 또 다시 그녀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세 번이나 봐서 이제는 다시 보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했던 \'뮤지컬 명성황후\'에 대한 관심이 슬몃 고개를 든 건 이 두 작품 때문이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대구에서 2009년 명성황후를 다시 공연한다 하니 이번에는 어떠한 모습의 명성황후가 그려질까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