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만 살짝 고백합죠.
저는 사실 우등생이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열등생도 아니었죠.
왜, 그런 애들있잖아요. 있는둥 마는둥 존재감은 옅고, 성적도 중간에서 머무르던 애매한 애..
수업시간에 졸기도 하고, 필기도 설렁설렁.
노트를 다시 펴서 공부할라치면 깨끗한 글씨보다 날려쓴 글씨가,
후반부에는 힘 없는 손가락으로 글씨쓰는 시늉만 해서 지렁이만 꿈틀거리는 노트가 반인 학생.
특히 국사 시간은 더했어요. 왜 당췌 왜... 국사 쌤들은 그렇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나요. 그리고 그 분들은 왜.. 당췌 왜.. 그다지도 느긋하시고, 온화하셨나요...하아.......
그런 제가 딱 한 번, 졸지도 않고, 지겨워하지도 않고,
초롱초롱한 우등생(같아보이는) 눈으로 국사시간에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김진명씨의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읽고 난 바로 직후였어요.
그 때는 국사가 너무 재밌고, 내게도 공부라는 한줄기 빛이 보이나 싶더니..
명성황후 시해 사건 바로 뒤 부터는 다시 원상복귀...
하아... 난 아마 안될거야...................................
그러니까 제 말은,
시험해보고 싶은겁니다.
이 뮤지컬도 제게 한줄기 빛이 될 것인가!
제게 한줄기 빛을 내려주시나요?
흡사 우등생같은 초롱초롱한 눈망울, 다시 가질 수 있나요.
이번에는 안 졸고, 잘 들을수 있어요. 진짜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