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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
허곤 7900
2005년 9월 8일 00:00:00
없음
뮤지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보고 싶어 하는 뮤지컬이 명성황후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몇 번의 대구공연 포스터와 TV 광고를 보면서 언젠가 꼭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었다.

민비시해 사건에 대한 무죄판결을 선고하는 영상(맞나?^^;)이 다큐멘터리 자막처럼 영사되면서 시작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기합소리와 함께 펄럭이는 깃발, 멋진 군무의 무과시험장면과
무당 진령군을 불러 굿판을 벌리는 장면
(흠... 이 장면은 굿판이라는 미신적인 요소를 춤과 노래로 화려하게 표현한 것 같다)
러시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의 키다리 삐에로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자의 억양으로 자기네들이 하겠다고 주장하는 장면 또한 너무 재미있었다.
또한 배우들의 혼신을 다하는 연기 외에도 한국 고유의 고급스러운 궁중의상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

이렇듯 노래, 연기, 의상, 무대 등 모든 면에서 외국의 대형 뮤지컬과 비교해 손색없는...
정말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뮤지컬을 보면서 민비시해 장면을 어떻게 처리할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단순하게 처리되고 넘어간 것 같아 약간 아쉬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넘버인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정말이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민비가 죽었으니.. 다른 세상 맞죠?^^;;)
민비의 혼이 홀연히 나타나 부르는 장엄히 울려 퍼지는 “백성이여 일어나라”
점점 무대 앞으로 나오는 명성황후와 그녀를 따르는 영혼들...
안개와 조명
푸른빛에서 점점 밝은 빛으로 노래처럼 밝아지는 무대

한 발 나아가면 빛나는 자주와 독립,
한 발 물러서면 예속과 핍박.
용기와 지혜로 힘모아, 망국의 수치 목숨 걸고 맞서야 하리
동녘 붉은 해, 동녘 붉은 해 스스로 지켜야하리
조선이여 무궁하라, 흥왕하여라

박수를 안칠래야 아니칠 수 없는 마지막 피날레...
혼신을 다해 열창하는 명성황후 이태원의 성량은 기대 이상이었고
카리스마 넘치던 연기 또한..... 파르르 떨리는 팔..

아마 이 앞 장면까지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분들마저도
이 장면으로 인해 그런 감정들이 상쇄될 것 같은 큰 감동이 밀려드는
너무나 멋진 Final이었다.
이렇게 MBC 미디컴 10주년 기념 대구공연을 보고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돌이켜보면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지만...
뮤지컬의 큰 감동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모든 배우들과 스텝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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