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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글] 이상협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세계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를 보고 지난 2일 토요일,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뮤지컬 캣츠를 보러 갔다. 세계 3대 뮤지컬 중 하나라는 말을 듣고 더욱 가슴이 설레었다. 나는 음악의 장르 중 클래식과 같은 우아한 음악도 좋아하지만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의 음악을 더 선호하는지라 내심 마음속으로는 내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면 하고 바랬다. 캣츠 공연팀은 4년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내가 어려서 보지 못했다. 뮤지컬이라는 것은 단순히 노래 뿐만 아니라 그 노래에 맞는 안무와 이야기가 있어서 나의 흥미를 더 자극시켰다. 드디어 공연 시작. 나는 4층에 앉았는데 또 마침 통로 쪽에 앉아 있었다. 시작과 함께 범상치 않는 음악이 나오며 진행 되는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뒤에서 고양이가 나타났다. 공연단 중 한 사람이 고양이 분장을 하고 사람들을 놀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그 속뜻을 알고 나니 역시 캣츠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캣츠는 ‘젤리클 볼’ 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하여 여러 성격과 모습의 고양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이 주를 이룬다. 공연단의 분장은 정말 실제 고양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완벽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나는 그 중에서 특히 사회자 고양이, 선지자 고양이, 마법사 고양이, 하얀 고양이에게서 가장 감동을 느꼈다. 사회자 고양이는 정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노래 실력을 가졌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 선지자 고양이는 젤리클 축제에서 매년 새로운 삶을 주는 고양이이다. 나는 특히 선지자 고양이의 연기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가장 재미를 느꼈던 부분은 바로 마법사 고양이의 등장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복장도 전형적인 마법사를 닮았으며 그 실력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의 마술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얀 고양이는 거의 모든 댄스에서 중앙에 있거나 리더의 역할을 했다. 그녀가 젤리클 축제에서 선보인 춤에서는 공연이라서가 아닌, 진정한 무대 열정과 자신감이 보였다. 공연이라면 그 주인공들도 중요하지만 다른 외부적 요소도 빼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캣츠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배경 음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 져 있는 것이 바로 ‘Memory\' 이다. 이 노래는 새 삶에 대한 예찬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클래식과 같은 계열의 노래라서 관객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구실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전의 들떠 있던 마음과는 반대로 메모리 노래가 나올 때에는 고요함을 느꼈다. 또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젤리클 볼‘ 이라는 노래다. 거의 모든 출연진들이 같이 합창을 했는데 얼마나 화음이 잘 이루어지던지 감동을 머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경쾌하고 흥겨운 노래라서 더욱 행복했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고양이들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나왔다. 그들은 자신들을 인간과 같은 존재로 봐 주길 원하며, 똑같이 대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고양이들도 동물이지만 인간과 같은 감정이 있으며, 사람이 대해주는 환경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 고양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나의 여담을 해 보자면, 이번 공연을 앞두고 캣츠 출연진 중 몇몇은 한국의 고유 약재인 인삼을 먹었다고 한다. 그들은 인삼을 먹으면 뭔가 다른 기운을 얻어서 공연을 하는데 활기를 북돋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의 가발을 만드는 데에만 무려 40~60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한 만큼 그들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 잘 오지 않는 뮤지컬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 즐거웠고, 다음에 캣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음악회 공연이 대구를 찾아온다면, 나는 어김없이 공연을 보러 갈 것이다. 이번에 ‘캣츠’를 본 사람들이 모두 공연장을 빠져나오면서 양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 올리는 포즈를 취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