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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글] 이준형 님이 쓰신 글입니다.::::::::::
지킬앤하이드 하면 이제는 조승우씨가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국내에서 유명한 공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보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킬앤하이드의 재발견!!! 엠마,루시,어터슨의 좋은 배우들과 수많은 단역배우들 그리고 음향, 조명, 무대장비의 완벽을 기한 노력이 이렇게 멋진 뮤지컬을 완성시켰다는 것을..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가 이번 지킬앤하이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류정한, 그의 완전 물오른 노래 이영미씨의 파워풀한 루시 인간 내면의 양면성. 류정한, 좌중을 쥐고 흔드는 사악한 카리스마 류정한의 지킬과 하이드의 연기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관객들을 휘어잡았습니다. 하이드일 때의 파괴적이고 폭발적인 성격이 노래에 잘묻어나오는 것 같아 굉장히 리얼했고요. 표정연기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Confrontation은 마치 무대 위에 두 사람이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제 넋을 빼놓았습니다. 공연 중에 벌떡 일어서 박수치고 싶을 정도로.. 따악 한 가지, 약간은 경직된 대사처리가 아쉬웠습니다. 조승우씨는 역시나 영화계에서 검증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감정 표현이 생생하고, 표정 또한 현실감있게 살아있어 마치 제가 지킬 본인이 된 듯한 감정이입을 느끼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조승우씨는 지킬 역을, 폭발적이고 격정적인 류정한씨가 하이드 역을 맡아 따로 연기했다면 대단한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영미, 슬픔의 파워가 느껴지는 목소리 원작을 읽고가서 루시의 비중과 역할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이영미 루시의 다소 보이쉬한 음성을 듣고는 약간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Bring on the men, Someon like you를 듣고 나서는 그런 걱정은 싸악 가셨습니다. 고음에서 더 힘이 실리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제 가슴을 떨리게 했습니다. 거친듯 하면서도 애절함이 느껴지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루시의 슬픔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나머지 배우분들도 모두 혼신을 다한 연기로 공연을 더욱 빛냈습니다. 맑고 청초한 엠마. In his eyes에서 곱고 깨끗한 음색으로 감동적인 노래를 들려주셨던 이혜경씨. 지킬의 절친한 친구 어터슨. His work and nothing more 멋졌습니다. 그 밖의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었던 많은 배우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가슴으로 느낀 것 같네요. 제 인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의 가슴에 눈물이 날 수 있도록 열연해주시기 바랍니다.